유럽캐롬연맹(CEB), PBA와 협상중단 선언…“앞으론 UMB와 만나라”
선수 징계해제 등 제안내용 대륙연맹서 해결 불가
세계캐롬연맹(UMB)도 이 같은 사실 확인
CEB “PBA는 영리목적 민간기업” 규정
그 동안 PBA(프로당구협회)측과 접촉해온 유럽캐롬연맹(CEB)이 PBA와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아울러 PBA와의 협상권한도 상위기구인 세계캐롬연맹(UMB)에 넘겼다. 이에 따라 CEB측과의 협상을 통해 선수징계 및 대회스케줄 조정 문제 등을 풀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려던 PBA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CEB는 최근 공식성명을 통해 “PBA가 전달한 개략적인 제안들은 대륙연맹(CEB)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안들”이라며 “이희진 대표(PBA)와 직접적인 접촉은 끝났다”(the direct contacts between CEB and Mr Lee are now closed)고 밝혔다.
CEB는 또 이후에 있을 PBA와의 협상은 UMB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MB도 같은 날 공식성명을 내 “CEB가 PBA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고, 이후 PBA와의 협상은 UMB가 맡아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발표했다.
CEB 성명에 따르면 CEB는 PBA와 꾸준히 접촉해왔고, 지난 6월25일 이메일로 제안서를 받아 다음날(26일) UMB와 곧바로 공유했다.
CEB는 이어 지난 6월 ‘포르투3쿠션월드컵‘ 대회 기간 중 UMB와 이 제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CEB는 PBA가 제시한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CEB는 “추가적인 논의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 거의 없고 일반적인 내용만 있었다“(they are few concrete proposals, but rather general discussion bases for further talks)며 ”이런 개략적인 제안은 대륙연맹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PBA 선수에 대한) 징계 해제, 대륙간 미디어 계약, 국제대회 일정 조정과 같은 사안들은 대륙연맹에서 합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모든 합의는 UMB를 비롯한 모든 연맹의 동의 아래 이뤄져야 한다”며 “CEB와 이희진 대표(PBA)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명에서 CEB는 PBA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WADA(세계반도핑기구) 등 국제스포츠단체나 기구 승인을 받지 않은 영리 목적의 민간기업“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그 동안 UMB가 PBA에 대해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반면 PBA는 국가에서 승인받은 프로스포츠단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PBA는 앞서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UMB-KBF(대한당구연맹, 회장 박보환)-파이브앤식스(대표 오성규)와 ‘4자회담’을 갖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추진했으나 서로간의 신경전과 감정싸움 끝에 회담이 결렬됐다.
UMB와의 회담이 결렬되자 이희진 대표는 6월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건너가 CEB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CEB는 UMB가 그동안 활동이 지지부진하다며 (UMB를 제치고) PBA와 직접 접촉하겠다는 자세였다.
하지만 CEB는 이번 성명을 통해 UMB와 같은 입장을 내비치면서 PBA와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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