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 JSA 무단 월북에 판문점 행사 잇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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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가 판문점 견학 중 월북한 사건의 여파로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그러나 전날 유엔사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여한 주한미군 소속 병사가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유엔사가 외부 인원이 참가하는 각종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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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이세원 기자 = 미군 병사가 판문점 견학 중 월북한 사건의 여파로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19일 통일부와 종교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판문점에서 진행될 계획이던 '6·25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7대 종단 대표자 판문점 방문 행사'가 취소됐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7대 종단 지도자들과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유엔사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여한 주한미군 소속 병사가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유엔사가 외부 인원이 참가하는 각종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유엔사는 외부 인원의 판문점 진입이 불가하다고 통일부에 통보함에 따라 판문점 방문 행사가 열릴 수 없게 됐다고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전했다.
유엔사가 주관하는 판문점 JSA 견학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됐다.
19일 오후로 잡혔던 유엔사의 내외신 취재진 대상 견학도 전날 취소됐다.
판문점 JSA 견학 프로그램은 주 4일, 1일 6회가량 운영된다. 사전 신청과 신원조회 등 행정절차를 위해 유엔사와 통일부가 각각 외국인과 한국인 견학으로 나눠 운영한다.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은 월북 사건에 따른 재발 방지책이 마련된 뒤에야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월북한 병사는 트래비스 킹(23) 이등병이며 한국인과 시비가 붙어 수십 일간 구금된 후 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공항을 빠져나와 JSA 견학에 합류했다
미 언론은 JSA 견학에 사전 절차가 필요한 점에 비춰 그가 치밀하게 월북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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