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한국판 SCHD’ 수수료 전쟁...미래에셋도 0.01%로 인하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7. 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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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저 수준 수수료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판 SCHD’의 타이틀을 얻기 위한 금융투자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수수료를 전 세계 최저 수준인 0.01%로 낮추는 등 서학 배당 개미를 잡기 위한 수수료 전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를 기존 0.03%에서 0.01%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총보수 0.01%는 19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ETF는 물론 전 세계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 인하를 결정했다. 해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2800억원 이상으로 커 기타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팀장은 “총보수뿐만 아니라 기타비용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상품 대중화에 기여한 신한자산운용도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총보수를 0.05%에서 0.03%로 내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총보수를 기존 0.06%에서 0.01%로 낮춘 바 있다.

상품명이 동일한 해당 상품들은 미국의 코카콜라, 펩시코, 브로드컴, 머크 등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우량주에 투자하는 미국의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 ETF와 기초지수가 동일한 한국판 상품이다.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3.7% 정도로 우량주 투자로 인한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거머쥘 수 있어 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다.

운용사들은 SCHD ETF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보수 인하, 월배당 카드를 꺼냈다. SCHD ETF의 배당 주기는 매 분기이지만, 한국판 SCHD 상품들은 모두 월배당이다. 배당 주기 변경에 이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인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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