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수수료 계속 무료” 삼성 고심 끝 결단

‘페이 수수료 장사’ 애플과 대조
고심 끝에 카드업계와 상생 선택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삼성페이’ 신규 TV 광고의 한 장면. [유튜브 ‘삼성전자’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드사와의 세부 계약기간과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드사들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카드사에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특히 애플페이가 올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점도 삼성페이의 수수료 유료화 전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카드사에서는 삼성페이마저 결제 수수료를 받을 경우 수익성이 악화해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결국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협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가맹점을,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