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허준이 교수 이름 건 ‘수학난제연구소’ 문 열어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지난해 7월5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수학연맹(IMU) 필즈상 시상식에서 필즈상을 수상한 뒤 메달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이름을 딴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19일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에서 문을 열었다.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고등과학원에 있는 기존 수학난제연구센터를 인근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로 옮겨 확대·개편한 형태로 운영된다. 초대 연구소장은 허 교수의 서울대학교 학부 및 석사과정 지도교수인 김영훈 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날 연구소 개소식에서 김 연구소장은 20년 이내에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을 연구소의 목표로 제시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허 교수가 지난해 수상한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40살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시상하는 노벨상보다도 받기 어려운 상으로 평가된다.

이날 연구소 개소식에는 허준이 교수가 참석해 필즈상 수상 1년의 소회를 담아 ‘같음과 다름’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에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수학계의 제2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요람이며, 미래 수학자를 위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젊은 수학자를 포함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거침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