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대교 공격 이틀만에…“크름반도 군 훈련장서 폭발 화재”

김서영 기자 2023. 7.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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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가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러시아 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파손된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 UPI연합뉴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의 군사 훈련장에서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인근 고속도로가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름대교가 공격을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 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크름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 불이 나 (크름반도 케르치항과 세바스토폴을 잇는) 타브리다 고속도로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화재로 4개 정착지에서 주민 약 2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인적 없는 벌판에서 연쇄적인 폭발과 함께 큰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화재가 발셍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보안기관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및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지난밤 우크라이나가 키로브스케 탄약고를 공습해 군 기지 탄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자마자 러시아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오데사 등 우크라인 남부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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