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빌려준 이스라엘 국보, 알고 보니 트럼프 집에

김윤수 기자 2023. 7.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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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었던 2019년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 기념행사를 위해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국보 컬렉션 일부를 미국에 대여해 줬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간 대표적 국보는 도자기 등잔으로, 백악관에 몇 주간 전시된 뒤 이스라엘로 반환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국보들이 마러라고에 보관된 경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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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

이스라엘이 미국 백악관 행사를 위해 대여해 줬던 국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 건너갔으며 아직 반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었던 2019년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 기념행사를 위해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국보 컬렉션 일부를 미국에 대여해 줬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간 대표적 국보는 도자기 등잔으로, 백악관에 몇 주간 전시된 뒤 이스라엘로 반환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등잔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있어 전시할 경우 국제 문화유산 관련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전시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곧바로 국보들을 돌려받으려고 했으나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반환이 지연됐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국보들이 그동안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최근 파악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보들이 마러라고에 보관된 경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외무부 등을 통해 국보 회수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반환에 진전은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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