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떼처럼 몰려든 뉴요커...“한국의 美, 정수를 봤습니다”
페이스갤러리 전속계약후
뉴욕서 대규모 개인전 열어
달팽이 걸음 퍼포먼스 펼쳐
지난해 전속계약을 체결한 페이스갤러리 본사에서 지난 14일 개막한 첫 뉴욕 개인전에 앞서 13일 퍼포먼스부터 진행했다. 이 갤러리 건물 7층에 깔린, 10m 길이의 비닐 시트 위에서 이 화백이 쪼그리고 앉아 엉금엉금 걸어가며 바닥에 선을 그어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신체를 매개로 한 대규모 회화 연작 ‘바디스케이프 Bodyscape’와 퍼포먼스 작업과 그의 작업 활동 전반을 조망하는 아카이브 자료를 한데 모아 소개한다. ‘바디스케이프’ 연작은 작가가 캔버스에 다가가 자신과 평면매체와의 관계와 신체움직임을 물리적으로 기록하며 그 흔적을 남기는 추상화다.
이 화백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단체전 ‘한국 실험미술 1960~1970년대’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을 북미에서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로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고, 뒤이어 로스앤젤레스의 해머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달팽이 걸음’은 지난 1979년 대구 남계화랑에서 초연한 후 같은 해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평면 공간 위를 가로지르며 자신의 몸과 움직임이 지나간 자리에 선을 긋는다. 쪼그려 앉은 자세로 그대로 선을 그린 후 두 발을 끌며 그 위를 지나가는데 그때 그가 만든 선의 일부가 지워지게 된다. 퍼포먼스를 통해 현장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건용화백은 지난해 페이스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은 후 페이스갤러리 홍콩에서 첫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국내에서는 갤러리현대와 리안갤러리 전속이고,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에도 현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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