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특급’ 홍민지 PD “300회 일부러 기념..머리엔 다음주 살아남을 생각뿐”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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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 홍민지 PD가 300회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홍 PD는 "근데 '문명특급'에서 재재 언니랑 저랑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이 됐다. 그래서 맡은 역할이 조금 달라진 게, 300회가 됐을 때 누가 나를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근데 후배 PD들은 이런 걸 재밌어할 수도 있고, 뿌듯해할 수도 있는데 저랑 재재 언니가 너무 무덤덤하면 오히려 기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걸까봐 일부러 300회를 기념하자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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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문명특급’ 홍민지 PD가 300회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문명특급’ 홍민지 PD는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8년 2월 ‘스브스뉴스’에서 시작된 ‘문명특급’은 300회를 맞이하며 웹예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홍민지 PD는 300회를 맞이한 소감을 묻자 “재재 언니와 저랑 같은 감정을 느꼈다. 300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주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그 생각 밖에 없다”며 솔직한 감정을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 PD는 “근데 ‘문명특급’에서 재재 언니랑 저랑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이 됐다. 그래서 맡은 역할이 조금 달라진 게, 300회가 됐을 때 누가 나를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근데 후배 PD들은 이런 걸 재밌어할 수도 있고, 뿌듯해할 수도 있는데 저랑 재재 언니가 너무 무덤덤하면 오히려 기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걸까봐 일부러 300회를 기념하자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회사에도 회식비를 달라, 간식 좀 사게 해달라 하면서 뭔가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만들었다. 재재 언니랑 저는 일부러 의식적으로 기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00회까지 달려오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도 있을까. 홍민지 PD는 “너무 많은데, 그 중 하나를 꼽으면 ‘엘리멘탈’편 촬영을 위해 픽사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픽사가 거의 제 가치관의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을 정도로 엄청난 터닝포인트였다. 거기 직원들이 진짜 행복하다고 말한다. 저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행복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며 “그 이후로 저도 저한테 진짜 행복한지 물어보고, 팀원들에게도 ‘이 콘텐츠를 하면 우리가 행복할까’라고 묻는다.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민지 PD는 “나, 팀원, 우리팀의 행복을 우선순위로 들게 된 계기가 됐다. 제가 좀 배운대로, 입력된 대로 나가는 편이라 약간 기계적으로 느껴질 만큼, ‘행복해? 지금 어때? 괜찮아?’ 이걸 계속 물어보게 됐다. 근데 저도 신경쓰기 시작하니까 이 사람들이 즐겁다, 좋은 걸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홍 PD는 “그래서 브레인스토밍하는 과정도 많이 변했고, 예전에는 시청자들의 즐거움이 조금 더 우선순위였다면 이제는 우리 팀원들, 만들어가는 제작진들의 행복을 조금 더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그래서 이분들이 행복한 게 영상으로도 전해지는 것 같다. 좀 더 이런 방향으로 당분간 더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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