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미국 남부 47도·남유럽 43도

한미희 2023. 7. 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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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극단적인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가운데 북반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점점 극심해지는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오후,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이 47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의 낮기온은 19일 연속으로 43도를 넘으면서 약 50년 만에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된 폭염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루 최저 기온이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도 8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는 열대야 현상이 취약 계층의 건강에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존 네언 / 세계기상기구 선임 자문관> "야간 고온 현상이 반복되면 신체는 지속적인 열로부터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위험합니다. 이는 심장마비와 사망 사례 증가로 이어집니다."

유례없는 폭염은 유럽 남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로마의 낮 최고 기온은 41.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동안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를 비롯해 피렌체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중해의 시칠리아 섬과 사르데냐 섬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습니다.

<지오바나 아날디 / 시칠리아 팔레르모 주민> "지옥같은 기온입니다.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지옥 같아요. 이 더위 속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위도가 비슷한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으며 이 지역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폭염이 매년 수십 만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며 더 강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폭염 #열대야 #세계기상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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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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