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엑사원 2.0', 답변에 인용자료 표기…신뢰성 높였다

챗GPT와 유사한 '엑사원 유니버스', 답변 근거자료도 보여줘
엑사원 디스커버리, 비텍스트 정보도 학습신소재·신약 개발에 도움
이미지와 텍스트 넘나드는 '엑사원 아틀리에'…3분기 서비스 시작

LG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전문가용 AI로 LG는 엑사원 2.0을 △신소재 △신물질 △신약 등 화학과 바이오 분야 개발에 활용하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 2.0'을 소개했다.

2021년 12월 처음 공개된 엑사원이 한 차원 진화한 버전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와 논문 등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천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2.0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했고, 학습 데이터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려 성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줄였다. 또 언어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 같은 엑사원 2.0은 △유니버스(Universe) △디스커버리(Discovery) △아틀리에(Atelier) 등 3대 플랫폼을 갖췄다.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

엑사원 유니버스는 △질의응답과 대화 △텍스트 분류 및 요약 △키워드 추출‧생성 △번역 등 기능별 메뉴를 나눴던 방식에서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엑사원 유니버스는 각 분야 전문가가 탐색한 정보를 신뢰할 수 있도록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근거'를 찾아내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또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좌측과 우측에 각각 질문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전문 문헌과 AI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단락을 표시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유니버스의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를 오는 31일부터 LG 내 AI연구자와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9월에는 LG에서 AI를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학 및 바이오 분야 발전 앞당길 '엑사원 디스커버리'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가장 먼저 신소재와 신물질, 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할 수 있다.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을 적용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 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 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을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창의적 발상 돕는 '엑사원 아틀리에'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와 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Pair) 데이터 3억 5천만 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인간과 AI가 상호작용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하는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Design Thinking Process)'를 엑사원 아틀리에에 접목하기 위해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셔터스톡과 함께 상용화한 '캡셔닝 AI' 기능도 엑사원 아틀리에에 탑재했다. 캡셔닝 AI는 처음 보는 이미지부터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고, 이미지 검색에 활용할 수 있는 문장이나 키워드 등 메타 데이터를 생성한다.

LG AI연구원은 3분기부터 그룹 내외부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다른 생성형 AI와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2020년 AI 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향후 5년간 AI와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천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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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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