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폐쇄까지”… 유럽 각국, 폭염에 관광객 몰리자 대책 마련

김송이 기자 2023. 7. 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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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골치를 썩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각) 유럽 내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요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유럽 국가들이 폭염에 들끓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각국 당국들은 폭염으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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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골치를 썩고 있다.

이탈리아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18일(현지 시각) 한 시민이 수도 로마 포폴로 광장의 분수대에 머리를 담그고 있다.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섭씨 41.8도로 관측됐다.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각) 유럽 내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요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여행전문업체 호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여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유럽이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아일랜드 더블린, 그리스 아테네 순으로 예약이 많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럽 국가들이 폭염에 들끓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라치오 기상청은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중해의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일부 지역에서도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다.

폭염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 호안 발레스테르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지난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유럽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6만1000명을 넘는다.

유럽 각국 당국들은 폭염으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마련하고 있다.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의 랜드마크인 아크로폴리스 앞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지난 14∼15일 낮에 이곳을 일시 폐쇄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당국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콜로세움과 노천 시장 등을 순찰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며 온열질환자 발생 여부를 살피고 있다.

여행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이어진다면 여행 성수기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전통적인 여름 휴가철은 7~8월이지만, 폭염으로 4~5월과 9,~10월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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