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가 온다…《스위트홈》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몰려오는 시즌2

조유빈 기자 2023. 7. 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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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성공 딛고 제작되는 시즌제 콘텐츠들
넷플릭스가 선봉…《지금 우리 학교는》도 내년 시즌2 공개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D.P.》가 복귀를 신고했다. 《D.P.》는 철저한 고증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군 내 폭행과 성추행 등 불편한 현실을 직시한 수작이다.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현실을 마주한다. 2년 만에 공개되는 《D.P.》 시즌2에서 한 계급 오른 안준호 일병과 한호열 병장은 여전히 변한 게 없는 부조리에 부딪힌다.

18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정해인은 "시즌1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은 이야기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더욱 밀도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시즌2의 첫 에피소드는 '7화'로 시작된다. 한준희 감독이 "시즌2는 전작의 시간적 배경에서 거의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강조한 대로, 6부작이었던 시즌1의 마지막 배경에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정해인뿐 아니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가 다시 시즌2에 출연한다. 지진희, 김지현 등 새로운 인물도 등장해 긴장감을 더한다. 한 감독은 "시즌2를 만들면서 '이 이야기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정답을 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자체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D.P.》 시즌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넷플릭스 제공

성공한 작품의 시즌2가 제작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기존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흥행을 보장할 수 있다는 공식 때문이다. 그동안 《낭만닥터 김사부》 등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들이 시즌제를 택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 시즌제 콘텐츠 제작의 선봉에 선 플랫폼은 넷플릭스다. 이미 《킹덤》(2019)의 성공을 기반으로 《킹덤》 시즌2(2020)의 흥행을 누린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흥행작의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중 하나가 《D.P.》다. 《D.P.》 시즌1은 한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쏜 바 있다. 뉴욕타임스 TV쇼 TOP10에도 선정됐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과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흥행과 동시에 추가 시즌 제작에 대한 관심이 모였는데, 정해인과 한 감독의 인터뷰 등을 통해 시즌2 대본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스위트홈》 시즌2·3 제작 확정 영상 ⓒ넷플릭스

시즌2로 돌아오는 다른 흥행작들도 주목된다. 먼저 《스위트홈》이 하반기에 돌아온다. 총 300억원을 투자해 제작된 이 드라마는 그린홈 아파트에 모인 사람들이 욕망에 잠식당해 괴물로 변한 존재들에게 맞서는 내용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스위트홈》은 한국 크리처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에서 흥행했다. 시즌2에서는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기존 출연 배우들에 더해 오정세와 유오성, 김무열, 진영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다.

《킹덤》으로 시작된 K좀비물의 영역을 확장한 하이틴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도 내년에 찾아온다. 이 작품을 통해 신예 배우에서 스타로 떠오른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등이 직접 시즌2 제작 확정 사실을 영상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즌1과 달리, 원작을 넘어선 창작 스토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징어 게임》도 시즌2 촬영에 돌입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최근 마약 전과가 있는 빅뱅 출신 최승현의 캐스팅으로 논란이 됐지만 캐스팅 변동 없이 촬영을 시작했다. 이정재, 이병헌, 공유 등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에 더해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이진욱, 박규영 등이 출연한다. 총제작비는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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