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고맙니더"…'물난리' 예천군 벌방리 절망 극복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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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비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들은 아픔 속에서도 일상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 봉화, 영주, 문경과 세종, 충북 청주, 괴산, 충남 논산, 공주, 청양, 부여, 전북 익산, 김제 등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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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체·군 당국·소방 등 곳곳서 복구 손길
(예천=뉴스1) 남승렬 기자 = 막대한 비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들은 아픔 속에서도 일상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정부가 예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19일 오전, 벌방리는 집중호우 당시의 처참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전쟁터 같은 폐허 속에서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단체와 복구에 나선 군 장병들의 활력 넘치는 지원의 손길에 주민들은 종종 웃음을 내보이며 서로를 격려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실을 몰랐던 마을 노인들은 청년들로부터 설명을 듣자 반색했다.
70대 주민 A씨는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이 많은 지원을 해준다고 약속했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예천 주민들을 적극 도와주고 삶의 터전을 다시 마련해 주려는 것 아니겠냐"고 기대감을 보였다.
80대 한 주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경북 북부지역 사투리로 "아이구, 윤석열 대통령 고맙니더"라고 반겼다.
앞서 지난 17일 윤 대통령은 벌방리 피해 현장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선명애 벌방리 총무(52)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기는 하지만 피해주민들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씻을 수 있는 공간과 간이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선씨는 "빠른 복구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힘든 시간이지만 여러 곳에서 도움을 줘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자와 복구인력의 손길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다.
찜통더위에 옷가지를 제대를 씻을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동원, 사흘째 이동세탁봉사를 하고 있다.
협회 측은 "20일까지 봉사활동을 한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군91전대 1개 대대도 이날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 봉화, 영주, 문경과 세종, 충북 청주, 괴산, 충남 논산, 공주, 청양, 부여, 전북 익산, 김제 등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해당 지자체의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가 국비로 추가 지원된다.
주민들은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국세와 지방세 납부 예외,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지방난방 요금 감면을 받게 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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