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 아니야…동해서 두달새 23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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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 등 극한기후로 인명·재산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두 달간 동해에선 총 232회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연속지진 특성과 동해 주요 단층과의 연관성 파악에 나섰다.
연구팀은 "동해(강원) 연속 지진 발생으로 육상뿐만 아니라 해저에도 대형지진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연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진 예측은 어렵지만 육상과 해저의 지진 위험지역 연구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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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기후로 인한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지진·화산폭발 예측' 연구 필요
폭우·폭염 등 극한기후로 인명·재산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두 달간 동해에선 총 232회 지진이 발생했다. 극한기후로 인한 재난 대응 시스템뿐만 아니라 지진·화산과 같은 자연재해를 예측할 수 있는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질자원연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와 지진연구센터는 지난 4월23일부터 6월20일까지 총 232회 발생한 지진 분석 정보를 담은 '동해(강원) 연속지진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국지(리히터) 규모 4이상 지진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2017년 11월 경북 포항 5.4지진,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 4.1지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진 발생으로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연속지진 특성과 동해 주요 단층과의 연관성 파악에 나섰다. 분석을 위해 지진 자료와 동해 해저 단층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같은 해역에서 2019년 4월19일 발생한 규모 4.3 지진 특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 동해 해역 지진은 지난 4월23일 처음 일어났으며 5월15일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이 기간 일어난 지진들은 발생 위치와 단층 운동, 파형 간 유사성이 높았다.
특히 5월15일 규모 4.5 본진은 약 17~19㎞ 깊이에서 발생했다. 단층면해는 북북서-남남동 주향(지층면과 수평면이 교차하는 방향)을 가졌으며 서남서 방향으로 진원 깊이가 깊어졌다. 이 본진은 2019년 발생한 지진과 동일 단층면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9년 4월17일부터 올해 6월20일 사이 발생한 지진 중 104개 지진 진원도 약 18㎞ 깊이에서 분포했다. 이는 지진이 일어나는 위치가 유사하고 진원 깊이도 거의 동일하다는 의미다.
이번 지진은 기존에 잘 알려진 후포단층, 울릉단층 등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울릉 단층의 북쪽 연장으로 추정되는 일부 소규모 단층대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규모의 단층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해저물리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동해(강원) 연속 지진 발생으로 육상뿐만 아니라 해저에도 대형지진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연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진 예측은 어렵지만 육상과 해저의 지진 위험지역 연구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계에선 한국이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그에 따른 단층 연구와 지질탐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극한기후로 인한 재난재해는 물론 지진·화산폭발과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편, 올해 동해 해역 연속지진 본진의 반경 60㎞ 안에서 1996년 규모 4.2, 2019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 외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1982년 울진 해역 규모 4.7, 1999년 속초 해역 규모 4.2, 2004년 울진 해역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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