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경쟁자가 없다” 위성통신 시장 점령한 머스크의 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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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사된 위성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각)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다수의 소형 위성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한다.
현재 위성통신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자는 거의 없는 상태다.
스페이스X 설립자인 머스크는 위성통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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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사된 위성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각)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다수의 소형 위성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한다. 스페이스X 로켓 한 대는 최대 60개의 위성을 운반할 수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는 10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이는 전 세계에 발사된 위성의 60% 이상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부터 약 5000개의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 보통 기상 및 기타 위성은 지구 위 3만6000km 고도에서 작동하는 반면 스타링크는 300~600km 고도에서 돌면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는 일부 지역에서 지상 기반 광대역 서비스보다 빠른 통신망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미국 인터넷 속도 테스트 서비스 업체인 오클라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는 지상 기반 인터넷 서비스와 비슷하다. 심지어 영국의 일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보다 최대 40% 빠르다. 또한 위성통신은 케이블이 필요 없기 때문에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시골, 외딴 지역에 강점을 갖는다. 여기다 스타링크 고객은 가로 50cm, 세로 30cm 크기의 안테나만 있으면 지구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위성통신 서비스의 미래는 밝다. 우주 산업 컨설팅 회사인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위성통신 사용자 수는 2022년 7100만명에서 2031년 1억53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가 자율주행차 수요에 힘입어 2020년에서 2040년 사이에 13배 성장해 950억 달러(약 120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위성통신 서비스는 어디에서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 주행 자동차를 위해 가장 필요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현재 위성통신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자는 거의 없는 상태다. 경쟁사인 아마존은 올해 후반기에야 프로토타입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지금까지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일본 저가 항공사인 ‘지페어 도쿄’, 일본 방위성이 주요 고객이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3월 스타링크와 계약을 맺고 통신 기자재를 육해공 자위대에 배치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스타링크 사용 중이다.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하던 위성통신 ‘비아샛’이 해킹 공격을 받았고, 이후 스타링크를 대신 사용한다.
물론 위성통신 서비스도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영국 위성사업자 원웹(OneWeb)은 재정난에 시달리다 2020년 파산했다. 스페이스X의 재정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프로젝트 수주를 받으면서 시장을 개척했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회장은 “스타링크가 2023년에야 돈을 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페이스X 설립자인 머스크는 위성통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머스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 인도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당시 머스크는 “열악한 외딴 마을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4억명의 인도 인구 중 2% 만이 고속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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