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도 스트레스 받는다... 심리 불안 지속되면 ‘골절’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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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스트레스가 누적이 골절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절 부위에 새로운 뼈가 자라려면 연골세포가 골세포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해당 부위의 골세포 전환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 국지적 스트레스 호르몬은 새로운 뼈의 성장과 골절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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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스트레스가 누적이 골절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뼈에 작용해 연골세포의 골세포 전환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는 특정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과립백혈구에서 티로신 하이드록실라제라는 효소를 생성하고, 이 효소는 골절 부위의 혈종에서 특정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코라민 분비를 유발한다.
골절 부위에 새로운 뼈가 자라려면 연골세포가 골세포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해당 부위의 골세포 전환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 국지적 스트레스 호르몬은 새로운 뼈의 성장과 골절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정 유형의 세포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의 발현을 차단한 '녹아웃 생쥐'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녹아웃 생쥐란 유전자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생쥐로, 일부 유전자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거나 인공 DNA 조각을 넣는 방법을 통해 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 경우를 말한다.
연구에서 이 녹아웃 생쥐는 유전 조작으로 티로신 하이드록실라제 분비가 억제되고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차단됐다.
때문에 이 생쥐는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한 골절 회복 억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발목 골절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도 병행했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심리적 긴장이 높은 골절 환자는 골절 부위 혈종에서 분비되는 티로신 하이드록실라제의 수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골절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스트레스 또는 트라우마 전력을 고려하도록 연구팀은 권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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