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엄 보소' 김하성이 ML 전체 통틀어 1위인 기록이 있다... '8구→5구→5구→7구→6구' 오늘(19일)도 끈질겼다, 14경기 연속 출루 성공 '팀 3연패 탈출' [SD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7. 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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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토론토 선발 알렉 마노아가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회 강판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4경기 연속 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매 타석 특유의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상대 투수를 괴롭힌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1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이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토론토와 원정 경기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지난 6월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1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토론토 선발 투수는 '류현진 바라기'로 잘 알려진 알렉 마노아.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알렉 마노아를 상대로 초구 파울, 2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내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김하성은 끈질겼다. 3구째 파울 이후 4구와 5구 그리고 6구 모두 볼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는 파울. 이어 8구째를 때려냈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1회초 선두타자로서 공 8개를 던지게 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김하성은 팀이 2-1로 앞선 2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앞서 토론토의 피트 워커 투수 코치가 말라치 무어 주심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퇴장당하며 경기가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 초구에 배트를 크게 헛돌린 김하성은 2구째 높은 볼을 골라냈다. 3구째 바깥쪽 낮은 볼 역시 잘 골라낸 김하성. 4구째 파울 이후 5구째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좌익수 글러브 안으로 타구가 들어갔다.

피트 워커(왼쪽) 토론토 투수 코치가 말라치 무어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팀이 4-1 리드를 잡은 4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김하성은 막 바뀐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존에 걸친 스트라이크가 꽂혔다. 4구째는 파울. 이어 5구째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김하성의 안타는 팀이 6-1로 앞선 6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김하성 앞에서 토론토가 또 투수를 교체했다. 불펜 자원인 제이 잭슨의 투입. 볼카운트 1-1에서 볼 2개를 연속으로 침착하게 골라낸 김하성. 5구째는 스트라이크. 풀카운트가 됐다. 6구째는 파울. 이어 7구째를 잘 밀어 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1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루 땅볼 때 스타트를 빨리 끊으며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후안 소토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으나 매니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역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6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상대 타자들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회말 수비가 빛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벨트의 1루와 2루 사이로 빠져나갈 법한 타구를 가까스로 잡아낸 뒤 턴을 하며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은 이날 5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투수들로 하여금 총 31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피곤하게 만들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위엄 넘치는 기록이 있다. 바로 타석당 투구 수다. 김하성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42타석에서 1509개의 공을 봤다. 타석당 투구 수 4.41개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다. 아메리칸리그 1위인 저스틴 터너(4.32개)보다도 수치가 높다. 김하성이 타석에 설 때마다 얼마나 최선을 다하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는지 증명하는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타석당 투구수 순위. 1위 자리에 김하성의 이름이 보인다. /사진=STATS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19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노아가 19일(한국시간) 힘찬 투구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는 토론토를 홈런 4방을 몰아친 끝에 9-1로 대파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패 탈출에 성공, 45승 50패를 마크했다. 반면 토론토는 5연승에 실패, 53승 42패의 성적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소토가 1사 후 투런 아치를 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토론토가 1회말 맷 채프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3회초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희생타를 치며 4-1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 또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월 솔로포, 2사 후 게리 산체스가 역시 좌월 솔로포를 각각 작렬시키며 6-1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8회에는 트렌트 그리샴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7-1이 됐다. 결국 9회 크로넨워스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후속 산체스의 희생타를 묶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109구)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소토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며, 마차도도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토론토 선발 마노아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제구를 보인 끝에 3이닝(92구)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4실점으로 시즌 8번째 패전(2승)을 떠안았다. 마노아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류현진에게 선발 자리를 넘겨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라인업(7월 19일 한국 시각, 관중 4만 2680명 입장)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맷 카펜터(지명타자)-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

- 토론토 블루제이스 :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보 비셋(유격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위트 메리필드(2루수)-돌튼 바쇼(좌익수)-대니 잰슨(포수)-캐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선발 투수 알렉 마노아.

매니 마차도(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9일(한국시간) 9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19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선수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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