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해인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해”

원선우 기자 2023. 7. 19. 13: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檢, 이화영에 고문같은 조작 수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해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현장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지금 수해 상황에서...”라며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전국이 수해를 입고 복구 작업에 한창인 상황에서 검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검찰은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이 이재명 경기지사(현 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에 보고했고 이후 대북 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며 당 차원 대처에 나섰다. 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법률위원장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 전 부지사 배우자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친필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 대해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으려 혈안이라는 폭로”라며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구속 후 10개월 가까이 독방 수감 및 매일 검찰 소환조사로 진을 빼고, 협박과 회유를 병행한다”며 “고문만큼 매서운 반인권적 조작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두 의원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대통령 정적 제거를 위한 친위대 역할에만 몰두해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조작 수사를 자행한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인권위와 법률위는 신속히 탄원서 내용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탄원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검찰의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 책임을 묻겠다. 당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