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 "조인성과 로맨스? 대본엔 없어…현장의 즉흥 감정"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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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김혜수가 극 중 자신이 연기한 조춘자와 조인성이 연기한 '권상사' 캐릭터의 묘한 케미스트리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수는 "로맨스가 묻어나온 건 춘자로서 내가 권상사에게 즉흥적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이지만 춘자 입장에서 권상사는 단기적이라도 내가 올인해야 할 파트너였다"며 "춘자가 권상사와 손을 잡고 다녔지만 처음에 그 안에 사랑은 없었을 것이다. 다만 내 파트너가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발휘된 순간의 진심이 극 안에 자연스레 녹아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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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영화 ‘밀수’의 개봉을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1970년대 바다를 낀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밀수판이 펼쳐지며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천만 영화 ‘베테랑’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이 팬데믹 시기 호평을 휩쓴 전작 ‘모가디슈’ 이후 내놓은 신작. 국내를 대표하는 흥행 영화사 외유내강이 제작하고, 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스크린과 OTT, TV를 종횡무진하는 화려한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올해 초 일찌감치 개봉일을 7월 26일로 확정, 여름 성수기 개봉하는 한국 영화 ‘빅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중 첫 타자로 극장가를 공략할 예정이다. ‘밀수’는 특히 상업 활극 영화에 이례적으로 김혜수, 염정아 여성 투톱 주연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극 중 주인공 ‘조춘자’ 역할을 맡은 김혜수는 극에서 ‘권상사’ 역의 조인성과 이익을 위해 서로를 속이며 이용하는 파트너로서 찰진 호흡을 보여줬다. 조춘자는 극 중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살 길을 모색하고자 전국구 밀수꾼 권상사와 손을 잡고 3년 만에 ‘군천’으로 돌아와 다시 밀수판에 뛰어든다. 갑(권상사)과 을(조춘자)의 관계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관계이지만, 중간중간 끈적한 터치와 함께 눈빛을 주고받는 등 로맨스를 연상케 할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김혜수, 염정아의 워맨스 케미 못지 않게, ‘으른 섹시’를 표방하는 김혜수와 조인성의 호흡을 감상하는 것도 ‘밀수’의 관전 포인트.
김혜수는 조인성과의 극 중 러브라인이 예정돼 있던 것이냐는 질문에 “대본상엔 명확히 로맨스로 보이는 대목이 나와있지 않았다. 서로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묘사돼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현장에서 조춘자와 권상사의 캐릭터에 각자 몰입해 연기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로맨스에 가까운 감정이 표현됐고, 이를 류승완 감독이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묘한 케미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김혜수는 “로맨스가 묻어나온 건 춘자로서 내가 권상사에게 즉흥적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이지만 춘자 입장에서 권상사는 단기적이라도 내가 올인해야 할 파트너였다”며 “춘자가 권상사와 손을 잡고 다녔지만 처음에 그 안에 사랑은 없었을 것이다. 다만 내 파트너가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발휘된 순간의 진심이 극 안에 자연스레 녹아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 “순간의 진심이란 건 우리가 예상하는 바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권상사와 전략상 한 팀으로 일하며 쌓은 복합적인 감정이 그 찰나에 느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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