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나무그늘 없애… NBC유니버설 할리우드 파업 방해”

윤솔 2023. 7. 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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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제작사 유니버설빅쳐스가 속한 NBC유니버설이 할리우드에서 동반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배우조합)의 시위를 방해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미 뉴욕포스트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 노조는 NBC유니버설이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주차장 앞 공공보도를 없애 조합원들의 시위 권리를 침해했다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충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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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제작사 유니버설빅쳐스가 속한 NBC유니버설이 할리우드에서 동반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배우조합)의 시위를 방해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미 뉴욕포스트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 노조는 NBC유니버설이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주차장 앞 공공보도를 없애 조합원들의 시위 권리를 침해했다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충을 제기했다.

작가조합은 NLRB에 제출한 문서에서 “(NBC유니버설이) 시위 참가자들을 이미 2명의 시위자가 차에 치인 적이 있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번화가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배우조합은 이 같은 조치가 “합법적인 파업 기간 동안 시위에 참가할 수 있는 조합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공 안전 상황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두 노조는 NLRB가 NBC유니버설에 상황 시정을 명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NBC유니버설 측은 성명을 내고 “다년간 계획해 온 건설 공사로 시위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사가) 미 노동관계법에 따른 법적 의무를 다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바람 대로의 모습. 크리스 스티븐스 트위터 캡처
인근 또 다른 NBC유니버설 사옥에서는 시위대가 지나다니던 로스앤젤레스 바람 대로의 가로수를 가지치기해 시위자들의 항의가 속출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코미디언 크리스 스티븐스는 전날 유니버설 스튜디오 건물 밖에서 가지가 잘려 나간 가로수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화씨) 90도가 넘는 한 주가 시작되기 직전에 시위대에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무를 다듬어 준 유니버셜픽쳐스의 훌륭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미 드라마 ‘엠파이어’의 작가 에릭 헤이우드는 “6월27일 찍은 사진을 찾았다. 오른쪽에 크고 무성한 나무가 보인다”며 “유니버설이 나무를 도살하기 전이다”고 덧붙였다. 

미 작가조합은 올해 5월2일부터 스트리밍 시대에 맞춘 개런티 인상과 인공지능(AI) 사용 제한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배우조합도 이번달 14일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할리우드 양대 노조의 동반 파업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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