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177.8km' 오타니, 3루타 폭발→이마저도 ML 1위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또 불타올랐다. 이제는 3루타 부문마저 1위 자리에 올랐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7이 됐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둔 오타니에 대한 이슈로 뜨겁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드높여가던 에인절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부상자가 쏟아지면서 가을야구 희망이 점차 사라지가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보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트레이드설로 하루하루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지만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드높였다.
전날(18일) 시즌 35호 홈런을 때려내며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3경기 연속 아치다. 이날도 장타를 때려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도밍고 헤르만에게 3구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2-1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후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대로 물러날 오타니가 아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팀이 3-1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헤르만의 2구째 84.7마일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 선상을 향했고, 야구장 가장 안쪽에 떨어졌다. 오타니는 빠르게 달려 3루까지 안착했다. 적시 3루타다. 타구 속도는 무려 110.5마일(약 177.8km)이었다. 이 3루타로 오타니는 캔자스시티의 바비 위트(6개)를 2위로 밀어내고 3루타 부문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더 이상의 출루는 없었다. 오타니는 7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 아브레유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6구째 98.2마일 싱커에 꼼짝하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에인절스는 5-1 승리를 가져갔다. 시즌 49승48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양키스는 50승 46패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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