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19일 연속 낮 기온 43도…“취약 계층 건강 위협”
[앵커]
낮 기온이 43도 이상, 그것도 이런 날이 며칠 동안 이어진다면 어떨까요?
요즘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북미와 유럽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유엔 기구는 취약계층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물과 음식을 받고 있는 노숙인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 갈 곳 없는 이들에겐 최악의 상황입니다.
[제나 존스/노숙인 :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필요합니다. 음식과 물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말이죠. 여기는 너무 더워요."]
유엔 세계기상기구, WMO는 밤 최저 기온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 계층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폭염,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넘는 날이 19일 연속 이어졌습니다.
50년 전 18일 연속 기록이 깨진 겁니다.
[아미트 바고지 : "이 폭염은 오븐을 열 때 느낌 같습니다. 호텔에서 밖으로 걸어 나가면 정확히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강한 고기압에 뜨거운 공기가 갇힌, 이른바 열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시 제이콥스/미국 애리조나대 기후센터 : "남서쪽에 있는 거대한 '열돔'이 몇 주째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폭염이 당장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톰 프리더스/기상학자 : "이 폭염이 꺾일 조짐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5일에서 7일 동안은, 평년을 웃도는 기온이 이어질 것입니다."]
역시 4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그리고 그리스 등 곳곳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 인류의 기후 위기 대응이 늦었기 때문이란 지적 속에,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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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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