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피하려다 北에서 39년...미군 월북 역사 [앵커리포트]
한국에서 복무하던 미군이 스스로 북한으로 간 사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58년 전에도 한 주한미군이 북한으로 간 사례가 있었는데요.
경기도 파주에서 복무하고 있던 로버트 젠킨스 하사입니다.
당시에 미군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에 자신의 부대가 동원될 거란 소식을 듣고, 비무장지대를 넘었는데요.
39년 만에서야 북한을 나와, 1년 뒤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YTN 보도(지난 2005년) : 40년 만에 조국 땅을 밟은 젠킨스 씨의 얼굴은 굳어있습니다. 취재진들이 몰려와 소감을 묻지만 좀처럼 입을 떼지 않습니다.]
그보다 3년 전인 1962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무단외박을 했다가 기소될 위기에 처하자 월북한 제임스 드레스녹은,
북한에서 정권을 찬양하는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이후 2017년 북한 땅에서 숨졌습니다.
[제임스 조셉 드레스녹 / 영화 '푸른 눈의 평양 시민'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말씀이, 우린 이들과 함께 공산주의로 간다. 인종도 얼굴색도 다를지 몰라도, 이 사람들 배워보자고 다짐했지 영화 출연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 재능이 없는 줄 알았지, 근데 해보니 감독 요구에 따라는 가더라고.]
1982년에는 조셉 화이트 일병이 새벽 근무 교대 뒤 월북했다가 3년 뒤 북한 청천강에서 수영하던 중 익사한 사례가 있는데요.
이 사실은 당시 북한이 유족에게 국제 서한을 보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들을 비롯해 미국 국방부는 1962년부터 1982년 사이에 모두 주한미군 6명이 월북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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