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구 던지게 했으니 충분히 괴롭혔다" 김하성, 타석당 4.43구 전체 1위[김하성 리뷰]

노재형 2023. 7. 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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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타석에 들어가면 공을 가장 많이 보는 타자로 유명하다.

이날 김하성은 5타석에서 총 31개의 공을 상대했다.

김하성은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넘긴 양 리그 153명 가운데 타석당 투구수 부문서 4.41로 1위였다.

1회초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토론토 선발 알렉 마노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7구째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낸 뒤 8구째 81.3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힘차게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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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고개를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젖히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김하성이 4회말 수비에서 대니 잰슨의 병살타 때 2루에서 휘트 메리필드를 포스아웃한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타석에 들어가면 공을 가장 많이 보는 타자로 유명하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4방을 포함해 9안타를 집중시키며 9대1로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타점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토론토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동료 타자들의 선구안을 도왔다. 이날 김하성은 5타석에서 총 31개의 공을 상대했다. 타석당 평균 6개가 넘는 공을 본 셈이다.

김하성은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넘긴 양 리그 153명 가운데 타석당 투구수 부문서 4.41로 1위였다. 이 수치는 이날 경기로 4.43으로 늘어났다. 348타석에서 1542개의 공을 상대한 것이다. 2위인 LA 다저스 맥스 먼시(4.38)보다 0.05가 많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은 3.90이다.

1회초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토론토 선발 알렉 마노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7구째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낸 뒤 8구째 81.3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힘차게 잡아당겼다.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6구를 연속 볼로 고르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으나, 3루수 맷 채프먼 정면으로 흘러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2-1로 앞선 2회에 찾아왔다. 2사후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하성이 볼카운트 2B2S에서 마노아의 5구째 91.9마일 높은 직구를 끌어당긴 것이 펜스 앞에서 좌익수 돌튼 바쇼에 잡히고 말았다.

김하성이 8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돌아서며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4-1로 앞선 4회에는 무사 1,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네이트 피어슨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B2S에서 5구째 한복판 85.4마일 슬라이더를 잘 밀어쳤으나, 우중간에서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에 잡혔다.

김하성은 6-1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가 안타를 뽑아냈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제이 잭슨의 7구째 92.2마일 바깥쪽 직구를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끈질긴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를 괴롭혔다. 후속타로 3루까지 간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가 외야 뜬공을 쳐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7-1로 앞선 8회에는 1사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우완 미치 화이트의 바깥쪽 87.9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61(299타수 78안타), 11홈런, 33타점, 48득점, OPS 0.764를 마크했다.

샌디에이고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1회초 후안 소토의 좌중간 투런포로 기선을 잡은 샌디에이고는 2-1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서 소토의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5회 마차도의 좌중월 솔로홈런, 개리 산체스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6-1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8회에는 그리샴이 솔로포를 날려 승세를 굳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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