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내년부터 균형지출제도 ‘도입’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7. 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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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상위 5인 연봉 총액 상한선 마련해 사치세 부가
내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균형지출제도’가 도입된다. 팀별 상위 연봉자 5인의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각 팀간 연봉 수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상위 연봉자 5인의 연봉 총액이 기준 상한선을 초과하는 팀은 사치세를 내야 한다. LCK는 사치세를 다른 팀들에게 균등 분배할 방침이다. 단 상위 5인의 연봉 총액이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팀을 사치세를 받지 못한다.

LCK(대표 오상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균형지출제도’를 올해 말 스토브리그부터 도입하고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말 스토브리그부터 완전 적용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균형지출제도’는 각 팀의 선수 연봉 규모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 팀과 선수, 리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LCK에 따르면 팀별 상위 연봉 5명의 연봉 총액을 합산한 평균 액수는 불과 2년 만에 71%가 늘어난 상황이다. 선수 연봉 비중이 팀 운영비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 팀들도 많아졌다. 이에 선수들의 경력과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영입 경쟁보다는 팀의 간판스타 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맞추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균형지출제도’를 도입하게됐다는 설명이다.

‘균형지출제도’는 팀별 보수 상위 5명의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상한선을 초과하는 팀에게 사치세 납부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다른 프로스포츠의 ‘샐러리캡’ 제도와 유사하다.

대신 선수 개개인에 대한 연봉 상한선은 존재하지 않고 일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에 대한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또 하한선을 마련해 일정 수준의 연봉 수준 유지도 유도한다. 상위 5인의 연봉 총액이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팀은 사치세 분배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상한선은 LCK 소속 10개 팀의 최근 수익금을 고려해 정했으며 2년마다 재산정할 예정이다. 하한선은 올해 LCK가 각 팀에게 배분한 수익의 70% 수준으로 설정했다.

LCK는 “균형지출제도 기준점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해당 팀을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방식 대신 재정적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팀들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 동시에 초과분에 대한 사치세를 팀들에게 균일하게 분배함으로써 선수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거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예외 조항을 통해 연봉 총액 산정에서 감면 혜택도 받는다. LCK 스플릿 5회 이상 우승 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과 월드 챔피언십 등의 국제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연봉의 50%만 총액에 반영한다. 우승 횟수와 상관 없이 한 팀에 3년 이상 근속한 선수들도 장기근속 우대의 일환으로 총액 계산 시 3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감면 혜택도 중첩 적용된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의 경우 실제 보수총액 가운데 3~40% 정도만 총액에 반영된다.

LCK는 “‘더블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연봉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팀에게는 간판스타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예외 조항은 지난 4월 진행된 리그 사무국과 선수 분과에 참가한 각 팀 대표 선수들 간의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라고 덧붙였다.

LCK는 균형지출제도를 2024년 하반기 스토브리그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 열리는 스토브리그부터 내년 스토브리그까지는 계도 기간으로 설정해 사치세가 발생해도 80%를 감면한다.

또 2023 LCK 스프링 통합로스터 제출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기존 선수는 연봉이 아무리 높더라도 상한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만 총액에 반영하고 실제 보수총액이 상한선의 5분의 1에 미치지 않거나 예외조항 적용 결과가 더 낮을 경우에는 더 낮은 금액으로 적용한다.

LCK는 이달 10개 팀에 소속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관계자들에게 균형지출제도 도입 이유와 취지, 세부 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으며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선수단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는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고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다가오는 10년 역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LCK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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