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3분기에도 낮춘다
비은행권 가계 대출은 강화 기조 유지 예상
[서울=뉴시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올해 3분기에도 국내 은행들은 가계 대출에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204곳의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 대출태도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대기업에 대해서는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5를 기록해 6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나왔다. 지수가 플러스로 상승하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 19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6, 4분기 14에 이어 올해 1분기 11, 2분기 6을 기록했다.
가계주택과 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가 각각 11, 6을 기록해 6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부동산과 대출 규제 완화 등에 영향받아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대출은 신용대출 순상환과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에 따라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 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지방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확대 전략으로 인해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대출 수요의 경우 하반기 주택매매거래 및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주택 및 일반 자금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의 대출 수요 지수는 각각 19, 14를 보였다.
전국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월평균 4만2000호였지만 올해 5월 기준 월 평균 매매량은 5만5000호로 높아졌다. 양 및 입주 물량도 지난해 하반기 39만호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7만1000호, 하반기에는 34만7000호에 달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수요지수는 각각 14, 19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 수요는 실물경기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대출은 최근 수요 확대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 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대출 완화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회사채 위축에 따른 규제 완화로 최근 대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3분기에는 다시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위험은 가계와 기업 모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36으로 지난해 4분기 41을 보인 후 올해 1분기(33)와 2분기(34)에 이어 3분기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신용위험 지수는 36,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4, 36을 나타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1년 말에는 3.01%이었지만 올해 5월말에는 5.06%로 뛰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15%에서 0.37%로 높아졌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취약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올해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연체율은 2021년말 0.33%에서 올해 3월 0.61%로 급등했고, 같은 기간 숙박업은 0.23%에서 0.47%로 뛰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올 3분기 -23을 기록해 2021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도 각각 -22와 -11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회사는 0을 기록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금리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대출수요는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높은 금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권의 경우 리스크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저하 등의 문제로 상당기간 대출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120만원"…딸벌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중년男 '추태'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