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 ‘검은양 스웨터’ 경매 앞두고 공개…예상 낙찰가는 1억

조성진 기자 2023. 7.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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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경매에 오르기 전 일반에 공개됐다.

다이애나비는 1981년 6월 폴로 경기에서 이 검은 양 스웨터를 입고 나왔다.

다이애나비가 이 스웨터를 입은 것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는 다이애나비가 왕실과의 복잡한 관계를 스웨터에 그려진 외로운 검은 양으로 암시한 것이라고 추측했고, 일부는 단순히 영국 시골과 농축산업에 대한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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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영국 런더 소더비에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를 전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경매에 오르기 전 일반에 공개됐다. 예상 낙찰가는 최대 1억여원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검은 양 스웨터 등이 이날부터 19일까지 소더비의 런던 갤러리에 전시된다. 스웨터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뉴욕과 온라인에서 열리는 ‘소더비 패션 아이콘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낙찰가는 5만 달러(한화 약 6300만 원)에서 8만 달러(약 1억80만 원)이다.

다이애나비는 1981년 6월 폴로 경기에서 이 검은 양 스웨터를 입고 나왔다. 샐리 뮤어와 조안나 오스본의 니트웨어 브랜드 ‘웜 앤 원더풀(Warm & Wonderful)’에서 1979년 선보인 이 옷은 앞면에 흰 양들과 함께 검은 양 한 마리로 장식된 디자인으로, 다이애나가 착용한 모습이 신문 1면에 보도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다이애나비가 이 스웨터를 입은 것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는 다이애나비가 왕실과의 복잡한 관계를 스웨터에 그려진 외로운 검은 양으로 암시한 것이라고 추측했고, 일부는 단순히 영국 시골과 농축산업에 대한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1981년 다이애나비가 이 스웨터를 입고 첫 외출을 한 몇 주 뒤에 니트의 제작자인 뮤어와 오스본은 버킹엄궁으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았다고 한다. 다이애나비가 아끼던 스웨터가 손상됐다며 수선 혹은 교체가 가능한지 정중하게 묻는 내용의 편지였고, 두 사람은 다이애나비를 위해 새 스웨터를 제작해 보냈다.

당시 뮤어와 오스본은 "놀랍게도 다이애나 스펜서가 스웨터를 입은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일요일 신문의 1면에서 그녀를 보았을 때였다"며 "그녀의 영향력은 큰 영향을 미쳤고, 이는 우리 브랜드의 대중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져 그녀에게 매우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스웨터는 버킹엄궁에서 수선을 요청했던 손상된 스웨터다. 소더비에 따르면 스웨터는 올해 3월 뮤어와 오스본의 다락방에서 발견됐는데, 침대보 옆에 있는 작은 상자에 넣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 스웨터와 버킹엄궁이 보낸 편지가 이날 함께 전시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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