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끓고 있다… 피닉스 43도 · 로마 41도 · 도쿄 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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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폭염이 미국과 유럽·아시아를 강타하며 3개 대륙이 연일 최고·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남부 피닉스는 19일째 43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시름을 앓고, 이탈리아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속출했다.
기상청 피닉스지부는 "지난 6월 30일부터 19일 연속 43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한 것"이라며 "약 50년 전 세웠던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로마 최고 기온은 41.8도로, 관측상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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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선 무더위로 최소 90명 사망
NYT “폭염 피해도 양극화 커져”
초여름 폭염이 미국과 유럽·아시아를 강타하며 3개 대륙이 연일 최고·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남부 피닉스는 19일째 43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시름을 앓고, 이탈리아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저소득 근로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직업군 간 불평등마저 심화하고 있다.
18일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은 섭씨 47도에 달했다. 기상청 피닉스지부는 “지난 6월 30일부터 19일 연속 43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한 것”이라며 “약 50년 전 세웠던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전 기록은 1974년 6월 12일부터 6월 29일까지 총 18일이다. 낮 최고기온도 1989년의 섭씨 46도를 넘어서며 역대 7월 18일 중 가장 더운 날씨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유럽과 아시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탈리아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로마 최고 기온은 41.8도로, 관측상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가디언은 이탈리아 응급실 내 열사병·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20~25% 증가할 정도로 온열 질환자가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고, 스페인 카탈루냐는 45도까지 올랐다.
일본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열도를 강타했고, 인도에서는 최소 90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폭염에 배달, 청소·건설노동자 등 야외에서 일해야만 하는 직업군의 고충이 더욱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폭염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탄소피크와 탄소중립에 대한 중국의 약속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의 중국 방문 등 서방의 협조 요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2030년에 자국 탄소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고 2060년 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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