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봉쇄·기차역 점거… 이스라엘 ‘사법개편 반대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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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 강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8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졌다.
이날을 연정 측의 사법정비 입법 재개 후 두 번째 '저항의 날'로 지정한 수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행진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이러한 반대 시위와 야당의 이의 제기에도 이스라엘 연정은 크네세트(의회) 헌법법률사법위원회를 열어 첫 번째 사법 정비 법안인 '사법부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의 재의 절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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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충돌… 시위대 50명 체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 강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8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졌다.
이날을 연정 측의 사법정비 입법 재개 후 두 번째 ‘저항의 날’로 지정한 수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행진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전국 고속도로의 절반가량을 봉쇄하거나, 주요 기차역을 점거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 중 50여 명을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컴퓨터 시스템 이상으로 이스라엘 전역의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난입해 ‘부패한 정부’의 상징이라며 가짜 돈을 뿌리기도 했으며,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까지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스라엘 공군 소속 예비역 군인 161명은 항의차 이날부로 복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의사협회는 19일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 법안에 대해 약 2만7000건의 이의를 제기했다.
이러한 반대 시위와 야당의 이의 제기에도 이스라엘 연정은 크네세트(의회) 헌법법률사법위원회를 열어 첫 번째 사법 정비 법안인 ‘사법부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의 재의 절차를 이어갔다. 네타냐후 총리도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을 둔 양국 관계의 굳건함에 주목했으며,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사법 개혁을 합의에 기반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는 사법부 권한 축소는 삼권분립을 해치는 등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며 정책 철회를 압박해왔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러시아의 무기 지원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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