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관리 급한 2금융권, 카드사 제외하곤 대출문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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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2금융권이 3·4분기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전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일부 카드사들은 우량고객에 대출 문턱을 낮출 전망이다.
업권별 대출태도지수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마이너스(-) 23으로 전분기(-31)에 이어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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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비은행금융회사(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농협·새마을금고·신협, 생명보험회사)들은 '대출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권별 대출태도지수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마이너스(-) 23으로 전분기(-31)에 이어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던 것으로, 그만큼 대출심사 등을 깐깐하게 해서 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다.
농협·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22, 생명보험회사는 -11로 모두 전분기(-24, -14)에 대출태도를 강화할 걸로 예상된다.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분기 신용카드회사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는 여신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등 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위축'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출수요는 업권에 따라 전망이 상이하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의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2, 13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의 수요지수는 각각 -6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금리수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차주의 신용위험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의 차주 신용위험지수는 36, 상호금융조합은 43, 생명보험회사가 2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신용카드사 차주의 신용위험지수는 '0'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신용위험지수 상승에 대해 "고금리 및 경기회복 지연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출행태 서베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6일까지 총 204개 금융회사(192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 등을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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