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가보니…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자극 받고 성장해서 돌아온 한화 '외야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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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우투좌타 외야수 최인호(23)는 입대 전까지 팀 내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입단 첫 해부터 1군 47경기를 뛰었고, 2년차가 된 2021년에는 49경기에서 타율 2할6리(136타수 28안타)에 그쳤지만 4홈런 23타점 24볼넷 출루율 3할2푼9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12일 전역한 뒤 팀에 복귀한 최인호는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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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우투좌타 외야수 최인호(23)는 입대 전까지 팀 내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입단 첫 해부터 1군 47경기를 뛰었고, 2년차가 된 2021년에는 49경기에서 타율 2할6리(136타수 28안타)에 그쳤지만 4홈런 23타점 24볼넷 출루율 3할2푼9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스윙 궤적으로 컨택 능력을 뽐낸 최인호는 공을 고르는 선구안까지 갖춰 성장이 기대됐다.
2021년 시즌을 마치고 상무야구단에 합격한 최인호는 다른 팀에서 뛰던 또래 선수들을 만나 1년 반을 함께 복무했다. 한화에서 나름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유망주들이 모인 상무에서 최인호는 자극을 받았다.
그는 “상무에는 전 구단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온다. 제 나이대 잘하는 선수들을 보고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느낌을 처음에 많이 받았다. 저보다 어린 선수들도 잘했다. 어느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들 열심히 연습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더 경쟁심을 갖고 열심히 군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이 있었지만 같은 방을 쓴 최원준(KIA)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최인호는 “원준이형에게 몸 상태를 1년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부터 안 좋을 때 깊게 파고들지 않고 일희일비하지는 멘탈 관리도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지난달 12일 전역한 뒤 팀에 복귀한 최인호는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42경기 타율 2할8푼4리(134타수 38안타) 1홈런 25타점 24볼넷 26삼진 출루율 .398 장타율 .448 OPS .84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2루타 9개, 3루타 5개로 장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 이에 대해 최인호는 “웨이트를 많이 해서 강한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상무에서 타격폼 같은 기술적인 것보다 볼카운트 싸움이나 상황별 대처 능력을 배운 것도 도움됐다”며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리면서 상황에 맞는 배팅을 잘하는 중장거리 타자가 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입대 전과 비교해 한화는 선수층이 무척 좋아졌다. 오랜 기간 최대 취약 포지션이었던 외야에도 신인 문현빈과 이적생 이진영이 성장하면서 하나둘씩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예전 같은 외야였다면 전역과 동시에 최인호가 1군에 콜업됐겠지만 지금은 조금 더 다듬고 올라올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후반기에도 반등하지 못하면 대체 자원으로 최인호가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말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 잠시 쉬어갔던 최인호는 “군대에 있을 때 1군에서 야구하는 게 너무 부러워 보였다. 전역까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며 “지금도 그런 간절함을 갖고 있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감이 다시 올라오고 있고, 준비 잘하고 있으면 불러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빠른 것보다 확실하게 준비해서 1군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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