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통 혼잡도 AI로 예측…행안부, 분석 모델 개발 착수

5년간 해양사고 사상자 31%가 선박 충돌로 발생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해상 교통량과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오는 12월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2022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통계를 보면 선박 간 충돌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018∼2022년 전체 해양 사고 사상자(2천479명)의 31.5%(782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선박 위치 발신 장치를 통해 관리하는 선박 위치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개발한다.

선박 위치 발신 장치에서 수집된 선박 위치, 선수방위, 속도 정보를 활용해 해상에서의 시간대별, 격자별 교통량을 산출하고 다시 이를 토대로 1시간 후의 교통량과 혼잡도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이 각각 관리하는 선박 위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해상교통량을 예측하는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예측 결과가 나오면 해상 안전관리 기관은 교통 혼잡도에 대한 사전 안내를 비롯해 현장에서 필요한 교통안전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혼잡한 해역을 지나게 될 선박들은 제공되는 정보를 활용해 경로를 우회하거나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보다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속력 제한구역 지정, 통항 분리대 설치 등 선박 안전 정책 수립에도 분석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개발된 분석모델을 국민이 안전한 해양레저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 교통안전 정보시스템에 탑재해 개방할 예정이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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