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째 종적 감춘 친강은 어디에... 불륜설 등 추측 난무

문예성 기자 2023. 7. 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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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5일 이후 23일째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8일 BBC 중국어판 등은 "친 부장이 지난 6월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연쇄 회담한 뒤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면서 "이는 분명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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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나운서와 불륜 및 혼외자 출산 주장 제
[상하이=AP/뉴시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5일 이후 23일째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친 부장이 지난 4월 21일 상하이 그랜드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7.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5일 이후 23일째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8일 BBC 중국어판 등은 “친 부장이 지난 6월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연쇄 회담한 뒤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면서 “이는 분명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친 부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10일 친중 성향의 싱다오르바오 등은 “친 부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보름째 요양 중이며 곧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친 부장이 건강 문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ARF에 친 부장의 상급자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이 참석하면서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밖에 친 부장이 지난 6~9일 방중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등과도 만나지 않아 그 이유가 주목받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친 부장의 거취를 묻는 외신 기자와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이에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기자들이 “친 부장이 홍콩 펑황 TV 푸샤오톈(傅曉田·40) 기자와 불륜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입장을 말해달라”는 요구에 마오닝 대변인은 “그런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친강이 현재 중국 외교부장이 맞나. 왜 3주 동안 나타나지 않나”고 질문하자 마오 대변인은 “첫 번째 질문은 중국 외교부 사이트를 찾아보기 바란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당혹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이날 친 부장과 관련된 대변인의 답변내용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았다.

친 부장 실종과 관련해 불륜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푸샤오톈이 자신의 웨이보에 지난해 3월 친강 당시 주미 대사 인터뷰 사진과 올해 3월 친강과의 혼외자로 추정되는 그녀의 아들 사진을 올린 것이 불륜설의 근거가 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친 부장이 아나운서와의 불륜 관계에 이어 혼외자가 미국 국적을 가진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학습시보의 편집장을 지낸 덩위원 재미 시사 평론가는 “친강의 문제로 시진핑 주석은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졌다”면서 “친강을 보호하든 하지 않든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친강이 20차 당 대회 이후 시진핑 지도부의 핵심인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권 통치는 정권 자체가 고도로 불안정하다”면서 “그어떤 고위관리의 비상식적인 행동도 정권에 무한한 억측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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