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 "하정우, 긴장과 이완 대한민국 최고…쫓아올 배우 없어"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김성훈 감독이 배우 하정우, 주지훈과 재회한 기쁨을 표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비공식작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만났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쌍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하정우, 주지훈은 불신에서 출발해 배신을 거쳐 화합, 우정에 다다르는 민준, 판수를 수준급 연기로 쌓아 올린다.

1986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외교관 피랍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댔다. 전작 '끝까지 간다', '터널' 등에서 위기를 벗어나려는 고군분투를 흡입력 있게 풀어냈던 김성훈 감독의 서스펜스가 빛을 발한다.

재난부터 액션, 드라마, 스릴러, 코믹까지 복합장르의 강점을 적절히 융합한 동시에 모로코의 이국적인 풍광이 사실감과 몰입도를 치솟게 한다. 제작진은 레바논과 비슷한 자연환경을 갖춘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탕헤르에서 당시 베이루트를 구현했다.

하정우와 '터널', 주지훈과는 '킹덤'에서 한 차례 호흡한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가 이야기하면 거짓도 진짜 같다. 긴장과 이완은 대한민국 최고다. 쫓아올 배우가 또 누가 있을까. 힘을 줬다가 내질렀다가 어떨 땐 여유롭다"라며 "'터널'에서도 그가 만든 여유 덕분에 관객이 편히 보게 됐다"고 격찬했다.

그러면서 "주지훈은 언어와 재치가 둘째 가라면 서럽다. 말하는 걸 12시간 들어도 재밌다"라며 "상대 배우가 연기할 때 기다려줘야 하기도 한다. 끝까지 들어준다. 조바심이 1도 없다. 조화롭게 만드는 데 탁월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성훈 감독은 더불어 "둘이 몇 년 후에 다른 옷을 입고 만났다. '신과함께'에서는 지옥, 하늘에서 만났다면 이번엔 땅에서 만나 더 진하고 숙성된 둘의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짚기도 했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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