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자동차, 올해 수출·생산 전망치 전부 상향

이근홍 기자 2023. 7.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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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출과 생산 등 연간 전망이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상반기 완성차 기업의 수출 확대와 탄탄한 이연 수요(Pent-up demand) 실현 덕분에 올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5년 만에 연간 생산량 4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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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 ‘국내 차실적 수정 전망’
5년만에 연생산 400만대 넘길듯
수출액은 577억달러 돌파 예상
“하반기 경기침체 등 둔화 대비
미래차 특별법 제정 속도내야”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출과 생산 등 연간 전망이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다만 승승장구한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역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한 미래차 특별법 제정, 유연한 노사관계 확립 등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3년 국내 자동차산업실적 수정 전망’을 보면 올해 내수와 수출, 생산은 모두 연초(1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내수는 기존 172만 대(전년 대비 2.2% 증가)에서 174만 대(3.6%), 수출은 235만 대(2.2%)에서 262만 대(12.8%), 생산은 376만 대(0.1%)에서 407만 대(8.3%)로 각각 전망치가 조정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호실적 덕분이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14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생산(220만 대·23.5% 증가)과 내수(90만대·10.5%)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상반기 완성차 기업의 수출 확대와 탄탄한 이연 수요(Pent-up demand) 실현 덕분에 올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5년 만에 연간 생산량 4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는 소형차 채권매입면제, 유류세 인하 등 적극적인 내수 진작 정책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 상업용(리스·렌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와 역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하반기 내수는 8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수출은 120만 대로 2.4%, 생산은 187만 대로 5.6%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의 경우 친환경 차량과 고부가 차량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대기수요가 남아 있어 연간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577억 달러(약 73조 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권은경 KAMA 조사연구실장은 “각국 정부는 변화하는 자동차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IRA, 핵심 원자재법 등을 제정하며 자국 내 산업육성과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기술 개발부터 인력 양성, 수요 창출 및 공급망 안정화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미래차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산업 전환기를 맞아 일률적이고 정부 개입 위주의 획일적인 노동법 체계를 벗어나 노사 자율에 위임하는 유연한 노사관계 확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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