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단지 절차 90%인데 아파트라니…손바닥 뒤집는 김해시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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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풍유동은 김해시 관문이다.
민선 8기 시장이 바뀌면서 김해시는 김해 시가지∼풍유동∼장유를 잇는 도시경관 상 물류단지보다 아파트 단지 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개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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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김해시 풍유동은 김해시 관문이다.
부산까지 이어지는 남해고속도로 서김해 IC가 있고 이지일반산단, 골든루트일반산단, 서김해일반산단, 김해관광유통단지와 가깝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풍유동은 물류·산업단지 적지로 여겨진다.
경남도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풍유동 179번지 일대 32만여㎡에 일반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경남도는 2014년 9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단지계획을 승인하고, 시행자를 지정했다.
이후 토지 보상 지연, 개발·실시계획 승인조건 미이행 등이 겹치면서 시행자 지정 취소, 행정소송, 사업시행자 변경 등 사업이 헛바퀴를 돌았다.
최근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지주 67%에게 토지수용에 필요한 토지계약금을 지급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는 분위기다.
현재 행정절차가 막바지 단계로 경남도 인허가만 나면 사업 착공이 가능하다.
사업시행자는 지난 5월 경남도 물류 정책심의 때 결정된 '민선 8기' 홍태용 김해시장 중요 공약인 김해시 공공의료원 조성 부지(2천평)에 4천평을 추가해 총 6천평을 공공 기여한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 풍유동 물류단지 지주들이 19일 김해시청에서 조속한 물류단지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20년 가까이 우여곡절을 겪은 사업이 정상화되려 하는데 김해시가 손바닥 뒤집는 행정으로 사업을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지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김해시가 행정절차가 90% 넘게 끝난 물류단지 조성보다 아파트 건설 등 도시개발을 선호하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풍유동은 내외동·북부동·부원동 등 김해 시가지와 장유 시가지 사이에 있다.
민선 8기 시장이 바뀌면서 김해시는 김해 시가지∼풍유동∼장유를 잇는 도시경관 상 물류단지보다 아파트 단지 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개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최근 풍유동 지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혔다.
풍유동 물류단지 승인권자는 김해시가 아닌 경남도다.
하지만, 김해시 의견이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풍유동 지주들은 "도시개발로 전환되면 현재 물류단지 사업시행자와의 소송, 새로운 행정절차 진행 등으로 10년 뒤가 될지, 20년 뒤가 될지 언제 사업이 추진될지 알 수 없다"며 "수년간 이어져 행정절차가 90%까지 끝난 사업을 하루아침에 바뀐다면 어느 시민이 김해시 행정을 신뢰하겠느냐"고 호소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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