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첫 인간형 ‘파이봇’ 개발

2023. 7.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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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매버릭'의 전설적 파일럿 톰크루즈도 깜짝 놀랄만한 비행기 조종 실력을 갖춘 파일럿 로봇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카이스트(KAIST)는 자연어로 기술된 매뉴얼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행기를 직접 조종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 '파이봇'을 개발하고 본격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 중인 조종사 로봇은 인간 조종사에게는 불가능한 전 세계 항공차트를 전부 기억해 실수 없는 조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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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철 교수 공동 연구팀 공개
매뉴얼 이해 비행기 직접 조종
향후 탱크 등 타이동수단 적용
비행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 중인 인간형 로봇 ‘파이봇’(위쪽)과 조종관을 잡고있는 파이봇 손 [KAIST 제공]

영화 ‘탑건 매버릭’의 전설적 파일럿 톰크루즈도 깜짝 놀랄만한 비행기 조종 실력을 갖춘 파일럿 로봇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카이스트(KAIST)는 자연어로 기술된 매뉴얼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행기를 직접 조종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 ‘파이봇’을 개발하고 본격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KAIST 심현철 교수와 주재걸, 윤국진, 김민준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인간형 로봇이 실제 항공기 조종석에 착석한 다음, 조종석의 다양한 장치들을 직접 조작해 비행하는 로봇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항공기의 자동비행장치(오토파일럿) 및 무인 비행만 가능한 무인항공기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연구진이 개발 중인 조종사 로봇은 인간 조종사에게는 불가능한 전 세계 항공차트를 전부 기억해 실수 없는 조종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큰 이슈가 된 챗(Chat)GPT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조작 매뉴얼 및 비상 대처절차를 담은 자료(QRH)를 기억,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항공기의 비행상태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안전한 경로를 계산할 수 있어 인간 조종사보다 훨씬 빠르게 비상 상황에 대처 가능하다.

또 기존 로봇이 고정된 위치에서 반복적인 작업만 가능한 것에 비해 조종사 로봇은 장착된 카메라로 조종석 내부 및 항공기 외부 상황을 파악하고 조종간의 각종 스위치를 정확하게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정밀 강인 제어 기술을 적용해 진동이 심한 항공기 내부에서 정확한 로봇 팔 및 손 제어가 가능하다.

조종사 로봇은 현재 비행 조종 시뮬레이터에서 항공기의 시동부터 택싱, 이착륙, 순항, 주기 등 모든 조작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제 경비행기에 적용해 항공기를 직접 조종하는 것을 검증할 계획이다.

심현철 교수는 “인간형 조종사 로봇은 기존의 항공기를 전혀 개조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동 비행이 가능해 실용성 및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항공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장갑차 등 다양한 장치의 조작도 가능해 병력자원 고갈이 심각한 현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의 미래도전과제(총 57억원)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 2026년 최종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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