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710억·연봉 170억… 김민재, 뮌헨맨 됐다

허종호 기자 2023. 7.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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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또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의 2019년 8000만 유로, 마테이스 더리흐트(바이에른 뮌헨)의 2022년 6700만 유로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역대 이적료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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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번호 3번… “뮌헨은 선수들의 꿈, 내게는 새로운 시작”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
뮌헨 역대 이적료 3위에 올라
김, 사인한 후 곧장 훈련 돌입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 얻고파”
즐거운 민재 “만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테게른제에 차려진 훈련캠프에서 봉을 이용해 ‘만세 동작’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그의 옆에서 구단 촬영팀이 밀착 취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영입을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세의 한국 국가대표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으로 SSC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합류한다. 등번호 3이 적힌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170억 원)에 달한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SNS

5000만 유로는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무적)가 2019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알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할 때 남긴 3500만 유로를 넘었다. 한국 선수 종전 최고 기록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옮길 때 기록한 3000만 유로다. 김민재는 또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의 2019년 8000만 유로, 마테이스 더리흐트(바이에른 뮌헨)의 2022년 6700만 유로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역대 이적료 3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190㎝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과 더불어 빼어난 순발력으로 순식간에 상대의 공을 가로챈다. 뛰어난 체력과 수비력으로 몸값을 기하급수적으로 부풀렸다. 2021년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옮길 때 이적료는 300만 유로(42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갈 때는 1800만 유로(256억 원)로 6배 뛰었다. 그리고 1년 만에 1800만 유로는 5000만 유로로 2.8배 정도 올랐다. 불과 2년 만에 몸값이 17배 가까이 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의 2번째 한국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민재에 앞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018년 입단, 1군에 데뷔했다. 이현주(베헨 비스바덴)도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으나 2군인 B팀에서만 활동했기에 정식 선수로 등록되지 않았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9년 프라이부르크(독일)로 떠났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급으로 분류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1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기초군사훈련 참가로 휴식이 필요한 김민재를 배려, 지난 6일 김민재의 육군훈련소 퇴소일에 맞춰 의무팀을 한국으로 파견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통상 새로 팀을 옮기는 선수들은 구단 연고 지역 내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계약서에 사인한 후 곧장 훈련장으로 향했다. 다른 선수들이 로타흐 에게른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몸을 풀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면서 “내게는 새로운 시작이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했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많은 발전을 했다”며 “정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스피드, 신체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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