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에 무려 4곡...상반기는 ‘뉴진스 천하’

2023. 7.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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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OMG·하입보이 잇단 히트
4세대 K-팝시장 평정 최강자로
아이브는 톱10에 세 곡 올려놔
앨범 판매량 1위는 단연 세븐틴

‘디토’, ‘OMG’, ‘하입보이’, ‘어텐션’....

이른바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로 불리며 4세대 K-팝 시장을 평정한 걸그룹의 최강자는 뉴진스(사진)였다. 올 상반기 나란히 컴백한 세 팀 중 최고 상한가를 달렸다. 뉴진스는 뿐만 아니라 상반기 대중음악 시장도 장악했다.

19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뉴진스는 2023년 상반기 톱400 가수별 써클지수 점유율 조사에서 400위권 내에 무려 7곡을 올려놓으며 합산 점유율 6.6%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 발매한 싱글 앨범 ‘OMG’의 선공개곡 ‘디토(Ditto)’가 상반기 디지털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OMG’가 2위, ‘하입 보이’가 3위, ‘어텐션’이 7위로 10위권 내에만 무려 4곡이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도 ‘뉴진스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근 발매한 미니 2집 ‘겟 업(Get Up)’의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슈퍼 샤이(Super Shy)’가 차트 장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은 심지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59위에 입성하며 글로벌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가요계 음원 시장은 걸그룹 천하였다. 뉴진스에 이어 톱10 내 가장 많은 곡을 올린 그룹은 아이브였다. 아이브는 5위에 ‘아이엠’, 6위에 ‘키치’, 8위에 ‘애프터 라이크’를 올려놓으며 4세대 걸그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4위엔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 올랐고, 9위는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 10위는 스테이씨의 ‘테디베어’가 올랐다. 아이브, 윤하, 스테이씨의 높은 성적에 힘 입어 카카오 엔터는 상반기 음원시장에서 유통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 연구위원은 “2022년 상반기 톱10에 들었던 김민석, 임영웅, 빅뱅, 멜로망스, 이무진 등과 같은 남성 가수들이 올 상반기 톱10에는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수별 써클지수 점유율 톱400에선 임영웅이 뉴진스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K-팝 보이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이 9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것은 팝스타 찰리 푸스가 9곡이나 톱400에 올려놓으며 점유율 3.1%로 뉴진스, 임영웅, 아이브에 이어 4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뉴진스가 점령한 상반기 가요계의 음원 이용량 400(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36.0% 감소했다.

다만 앨범 차트는 호황이었다. 2023년 상반기 앨범 차트 기준 톱400 판매량(1위부터 400위까지 판매량 합계)은 약 5500만 장을 기록했다.

상반기 톱400 가수별 앨범 판매량 점유율 조사에선 세븐틴이 400위권 내 총 21장의 앨범을 올려놓으며 합산 점유율 16.2%로 1위에 올랐다. 21장의 총 앨범 판매량은 무려 890만 4129장이나 됐다. 그 중 올해 발매한 미니10집 ‘FML’은 545만 3734장 팔렸다. 2위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올랐다. 총 14장의 앨범으로 620만 3960장을 팔아치웠다. 판매량 점유율은 11.3%나 됐다. 최근 발매한 ‘파이브 스타’의 판매량은 524만 2486장이었다. 3위는 9장의 앨범을 올려놓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 총 360만 7769장(점유율 6.6%)을 팔아치웠다.

4~7위까진 뉴진스(220만 3778장), 트와이스(218만 6157장), 에스파(214만 3251장), 르세라핌(187만 5940장) 등 걸그룹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고 그 뒤로 엔하이픈, 아이브, 지민이 이름을 올렸다. 톱10에선 네 팀(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에스파, 아이브)을 제외하면 모두 YG플러스가 유통하는 그룹이다. 당연히 유통 점유율도 YG플러스가 1위에 올랐다.

김진우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앨범 차트에선 1~13위까지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2022년에는 1위부터 7위까지만 100만 장 이상을 판매고를 올려, 전년도에 비해 올해 상반기 밀리언 셀러 앨범 수가 6장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보이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워낙 크지만, 걸그룹 역시 선전했다. 상반기 가수별 피지컬 앨범 판매량 점유율 조사에서 톱10 내 걸그룹의 판매량 비중은 31%를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전체 앨범 판매량 중 걸그룹 비중이 30%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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