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유지하기로...“카드사와 상생”

삼성페이 결제 모습. /뉴스1

삼성전자가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유료화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각 카드사들과 세부 계약 기간,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간편 결제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삼성페이를 도입한 이후 카드사들로부터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삼성은 오는 8월 카드사들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이때문에 업계에선 수수료를 부과하는 새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를 국내에 론칭한 현대카드가 애플에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수수료 부과 추진 소식에 카드사들은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삼성페이 수수료가 생길 경우 카드 업체들은 연 700억~1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