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신뢰"…무고사와 인천의 뜻깊은 재회[그라운드 이 사람]

안경남 기자 2023. 7.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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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의 재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 J1리그 비셀고베로 떠났다가 자리 잡지 못해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무고사는 "인천은 나의 가족"이라며 "이곳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고베에서 6개월을 더 채우면 더 좋은 조건과 연봉이 보장돼 있었다. 하지만 (무고사는)본인이 좋아하는 축구와 인천과 함께하고픈 마음 하나로 권리를 양보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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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떠났던 무고사, 1년여 만에 친정팀 인천 복귀
거액 연봉 포기한 무고사…"인천에서 은퇴할 것"
[서울=뉴시스]K리그1 인천 복귀한 무고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의 재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에서 '파검의 피니셔'로 불렸던 무고사가 1년여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6월 일본 J1리그 비셀고베로 떠났다가 자리 잡지 못해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무고사는 "인천은 나의 가족"이라며 "이곳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 10도움을 올린 골잡이다.

K리그를 떠나기 전 전반기만 뛰고 14골을 터트렸는데, 이는 최종적으로 득점 공동 3위에 해당했다.

무고사가 인천에서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면 20골은 무난히 넘을 수 있는 페이스였다.

그래서 1년 전만 해도 무고사의 인천 복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서울=뉴시스]K리그1 인천 복귀한 무고사와 전달수 대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고베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발동해 모셔갈 만큼 무고사의 활약이 좋았다. 일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무고사는 큰 기대를 받고 고베로 향했지만, 초반 5~6경기를 뛰지 못하며 벤치 신세에 머물렀다.

무고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왔다.

이어 "축구적인 부분에서 일본 생활은 어려웠다. 몇 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그마저도 교체로 조금 뛰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베와 계약이 남았던 무고사가 일본을 떠나는 건 쉽지 않았다.

이때 인천이 무고사에 접촉했다. 무고사가 떠난 뒤 득점력 부재에 시달려온 인천과 경기에 뛰고 싶은 무고사의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서울=뉴시스]K리그1 인천 복귀한 무고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고베에서 6개월을 더 채우면 더 좋은 조건과 연봉이 보장돼 있었다. 하지만 (무고사는)본인이 좋아하는 축구와 인천과 함께하고픈 마음 하나로 권리를 양보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고사도 "인천 구단 관계자들의 도움이 있어 돌아올 수 있었다"며 전달수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92년생인 무고사는 아직 전성기에 있다. 경기감각만 되찾는다면, 익숙한 K리그 무대에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본에서 떨어진 경기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무고사는 "예전의 경기력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고 싶다"면서도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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