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홍준표 중징계 받나…'업무시간 골프연습' 논란 김진태 무조치와 형평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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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 중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차원의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당내에서는 정치인 행보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산불 발생 당시 골프연습장을 찾아 구설에 오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현재까지 중앙당 차원의 별도 경고 및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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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서 '엄중히 봐야 한다' 우세…중징계 불가피
윤리위 안 간 김진태와 비교…'경고성 메시지' 해석도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극한 호우 중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차원의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당내에서는 정치인 행보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징계 시 '업무시간 골프연습장 방문' 논란을 빚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징계 없이 넘어간 점에 비춰봤을 때 형평성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오후 4시30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홍 시장 등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이날 윤리위는 홍 시장을 비롯, 강성만 금천구 당협위원장의 수해 중 워크샵 논란을 들여다본다.
이번 안건은 일부 윤리위원이 징계 절차 개시를 요구하면서 황정근 위원장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직권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수해 중 당 지도자급의 태도 논란이 당헌당규를 위반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당헌당규상 윤리규칙 제22조는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 등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체의 해당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 규정은 '자연재해나 대형사건, 사고 등'의 경우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나 유흥, 골프 등을 금지하고 있다.
홍 시장의 경우 골프장 방문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징계 절차는 20일을 기점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리위원들이 사안 자체를 중하게 보는 것 같다"며 "재해 상황에서 사회적 논란이 될 때는 엄중히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지면 앞선 사례와 형평성 문제가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산불 발생 당시 골프연습장을 찾아 구설에 오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현재까지 중앙당 차원의 별도 경고 및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지사는 강원도 일대 산불이 발생한 지난 3월31일 업무시간에 춘천의 한 골프연습장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KBS가 '김 지사는 3월18일 산불 중에도 골프를 쳤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자, 김기현 대표는 당무감사실에 '진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 김 지사에 대한 당무감사는 종료됐고 윤리위에는 회부조차 되지 않았다.
김 지사가 골프연습장 방문 행위 자체를 곧바로 사과한 점, 일부 언론과 사실관계를 법적으로 다투고 있는 점 등이 참작된 것으로 보인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통화에서 "(당무감사 결과) 별 문제가 안 된다고 한다"며 "(김 지사가) 근무시간, 퇴근 직전에 출장 다녀와서 일찍 돌아왔고, 사무실에 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홍 시장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김기현 대표와 공개적인 설전을 벌여온 데 대한 경고성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비판한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 직에서 해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3·8 전당대회 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건을 두고 충돌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명분은 김 대표에게 있는데, 이 참에 어쨌든 홍 시장의 오만함을 눌러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는 독립돼서 움직이는 기관으로 그 누구의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다"며 "아직 보고받은 것이 없다. 그와 관계없이 윤리위는 진행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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