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尹 ‘이권 카르텔’ 발언에 “대단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지적”

조미덥 기자 2023. 7.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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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연결 지은 대통령 발언 옹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서 수해 예산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대단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지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적 재난에 정치 용어를 연결지었다고 비판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국민 혈세로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 보조금, 끼리끼리 나눠 먹는 보조금 등 부적절하게 사용되던 국민 혈세를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올해 예산 중 아낄 수 있는 것을 아껴서 재해 복구와 지원에 사용하고, 내년·내후년 예산을 확정할 때 그간 방만하게 집행됐던 정치적 보조금을 폐지해 복구와 재난안전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쓰겠다는 것”이라며 “반대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수해 복구와 이권 카르텔을 연결 짓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시각을 가진 분의 주장이고,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쟁을 자꾸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 지도부 인사들도 윤 대통령 발언을 옹호하고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가적 재난을 이용하고 국민적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재난의 정치화도 이제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결국 수해 복구를 위해서 국가가 갖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야 된다. 과도할 정도의 재정을 쏟아 넣어야 한다고 하는 측면이 가장 주된 메시지였다”며 “대통령이 잘못 쓰인 보조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그런 내용을 다 덜어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수 차례 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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