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카톡 이모티콘 7000만건 사용… “국민 1인당 하루 한번 이상 보내”

11년간 채팅방에서 2500억건 이모티콘이 사용
감정과 상황 4만5000여가지로 분류
이모티콘 창작자 12세부터 81세까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약 7000만건의 이모티콘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하루 한 차례 이상 이모티콘을 감정 전달자로 활용한 셈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창작자 연령대는 12세부터 81세까지 다양하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생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채팅방에서 2500억건의 이모티콘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약 6개월사이 이모티콘 발신량이 하루 평균 1000만건 늘었다.

카카오는 “은하계 별이 약 1000억개라고 하는데 하늘의 별을 두 번 담아내고도 남을 숫자”라며 “이모티콘이 우리 대화 속 또 다른 언어로 중요하게 자리 잡았다”고 했다.

'네'를 표현하는 다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카카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상황을 4만5000여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매일 건네는 인사에도 반가운 인사, 수줍은 인사, 깍듯한 인사 등 상황에 따라 다양성이 발휘된다. 말하지 않아도 톡 안의 뉘앙스를 통해 더욱 긴밀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고, 내가 처한 상황과 마음속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고르는 것은 대화 속 소소한 일상이 됐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인 “네”를 표현하는 이모티콘만도 9000개에 달한다. 구구절절한 여러말 보다 딱 하나의 이모티콘이 오묘한 감정을 더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탄생 당시 모습./카카오

카카오 이모티콘은 2011년 11월 대화 경험 향상을 위해 당시 인기 웹툰 작가들과 협업해 첫선을 보였다. 만화 주인공들이 채팅창에서 보여주는 대화와 액션이 이용자의 감정을 전하는 데 도움이되겠다는 아이디어가 출발점이었다. 움직이는 형태의 커다란 이모티콘이 세계 최초로 모바일 채팅 환경에 구현됐고, 2017년부터는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창작 생태계로 발전했다. 창작자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미묘한 감정이 더욱 섬세하고 다양하게 표현되기 시작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이모티콘 팀에서는 세상의 모든 표현을 감정 키워드에 반영하기 위해 ‘키벤저스(키워드 어벤저스)’ 팀을 꾸려 매주 심도 있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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