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알뜰폰 인기 왜?…‘0원 요금제’ 빈자리 ‘2년 혜택’이 채운다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7. 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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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0원 요금제 사라지자
‘2년간 월 150GB’ 상품 부상
기본데이터 합하면 총 220GB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알뜰폰 0원 요금제의 빈자리가 약 2년간 매달 150GB씩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들로 채워지고 있다.

19일 알뜰폰 비교·추천 플랫폼 모두의요금제(모요)에 따르면 이달 인기를 끄는 데이터(LTE)·통화 무제한 상위 10개 요금제는 모두 24~25개월간 매달 150GB를 추가 제공하는 상품들이다.

해당 요금제는 0원 요금제가 사라진 빈자리를 대신하면서 알뜰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자사망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에 1회선당 약 21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0원 요금제가 우후죽순 출시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통신3사가 이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0원 요금제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는 KG모바일 상품으로 기본 제공량 월 11GB에 25개월간 150GB를 얹어준다. 또 매일 2GB를 추가로 제공해 총 221GB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끊김없이 볼 수 있는 3M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5개월간 월 1만6500원을 내면 된다. 5개월 이후에는 월 4만1800원이 부과된다. 1년간 사용하면 37만5100원을, 2년간 사용하면 87만6700원을 부담하게 된다. 5개월만 사용하고 다른 요금제로 갈아타도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나머지 상위 9개 요금제의 기본 골격도 이와 유사하다. 월 요금 할인 기간은 최소 4개월에서 최대 7개월으로 요금제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7개월인 경우가 많다. 할인 기간 요금은 월 1만4000원~2만6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할인 기간이 지난 이후 요금의 경우 월 3만4000원~4만4000원대다.

이 가운데 데이터 소진 이후 이용 가능 속도가 5Mbps인 요금제는 이지모바일 상품이 유일하다. 이지모바일은 기본 제공량 월 100GB에 추가로 150GB를 얹어주고 6개월간 월 2만6060원을 부과한다. 6개월 이후에는 4만4100원으로 요금이 오른다. 데이터 제공량도, 속도제어도 가장 좋은 조건인 대신 10개 요금제 중 가장 비싸다. 인기 요금제 가운데 4개는 이지모바일 상품이기도 하다.

주간 인기 요금제 중에서는 마블링 상품이 1위를 차지했다. 요금제 골격은 ‘기본 제공량 월 11GB+추가 제공량 월 150GB+일일 제공량 2GB+데이터 소진 후 속도제어 3Mbps’로 앞서 언급한 상품과 동일하다.

요금 할인은 7개월간 적용된다. 이 기간에는 월 1만4700원만 내면 되고 이후에는 매달 3만8900원씩 부담하게 된다.

주간을 기준으로 보면 같은 내용의 A모바일 요금제 ▲A 스페셜 11GB+(LG유플러스망·7개월간 월 1만5400원) ▲알뜰A 데이터 11G(KT망·7개월간 월 1만5290원)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모요를 통한 알뜰폰 번호이동 개통 건수는 지난 4월 기준 약 2만6900건으로 나타났다. 월평균으로 보면 알뜰폰 전체 번호이동 개통 건수 중 6분의 1이 모요를 거친 셈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를 보면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이용자는 11만5395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37.7% 증가했다.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이용자를 합하면 총 26만598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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