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건 국립극장장 "남산 반세기 맞아 레퍼토리 중심의 총 60편 공연"

304일간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왼쪽부터 박인건 국립극장장,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극장이 남산 이전 반세기를 맞아 오는 9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2023-24 레퍼토리 시즌'에 총 60편을 선보인다.

박인건 극장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304일간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등 총 60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3-24 레퍼토리 시즌'은 지난 3월13일 취임한 박인건 극장장이 진두지휘한 첫번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는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을 거쳐 경기아트센터 사장, KBS교향악단 사장,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예술행정 전문가다.

박인건 극장장은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와 레퍼토리시즌의 성공적 안착을 반증하는 작품을 마련했다"며 "특히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등 전속단체의 도전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인 재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24 레퍼토리 시즌'에는 국립극장이 축적한 작품 가운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디스커버리1' 국립창극단의 '심청가'와 '패왕별희' 그리고 '심청가' 국립무용단의 '묵향' 등의 대표작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속 3단체는 이번 시즌에 신작도 마련했다. 국립창극단은 무녀의 삶을 노래한 '만신: 페이퍼 샤먼'을 2024년 6월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무용단은 티벳불교 경전에서 영감을 얻은 '사자의 서'를 2024년 4월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객참여형 공연 '관현악의 기원'을 오는 11월26일에 초연한다.

박인건 극장장은 "국립극장이 남산으로 이주한지 50주년을 맞는다"며 "창의적 협업의 중심지로서 국내외 예술단체들과 함께 문화적 포용성을 실현하는 작품들도 마련했다"고도 말했다.

오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하는 '세종의 노래'가 대표적이다.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작인 '세종의 무대'는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해 전속 3단체를 비롯 총 300여 명이 출연하는 대작이다.

국립극장은 새로운 시즌을 맞아 쾌적하고 편리한 복합문화공견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박인건 극장장은 "극장 내 식음료 매장과 관객 휴게 공간을 확충했다"며 "특히 대극장인 해오름극장 로비를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예술적 감성을 충전하는 장소가 되도록 새롭게 정비했다"고 말했다.

'2023-24 레퍼토리 시즌'에 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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