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해 '카르텔' 발언에 '허경영' 빗댄 이준석

이준석 전 대표 "이런 메시지 내도록 조언한 참모 잘라야"
"이권 카르텔 정치적 용어, 수해복구 절박한 현안" 지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해 복구 관련 '카르텔' 발언을 두고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한 참모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18일) 본인의 SNS에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라며 "이 두 가지를 엮는 것이 첫 번째 오류"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것이 두 번째 오류"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의 발언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닙니다. 도둑놈이 많은 겁니다'라는 정치적 구호를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씩 배당'이라는 복지정책의 재원으로 가볍게 언급하는 모 정치인의 공약처럼 비춰져서는 곤란하다"며, "이 메시지를 조언한 참모는 정말 면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해당 발언에 대해 "염치가 있다면 수많은 생명을 잃은 이 참사에 또 카르텔을 들먹이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이번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만 하더라도 지난해 수해때 대통령이 말한대로 '다시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졌더라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뭘 한 건가"라며 작심비판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 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 그리고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재난관리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