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폭우골프' 홍준표에 "수해 골프 홍문종은 제명"(종합)

하종민 기자 2023. 7.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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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괜찮다고 골프치면 공직기강 어떻게 정립하나"
"같이 안타까워 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은 인간적 기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수해 중 골프를 쳐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1일 서울 마포구 서울마포음악창작소에서 열린 세계로 진출하는 3차 청년 당정대 With 문화체육관광부, K-콘텐츠와 청년들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수해 중 골프를 쳐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종일 뉴스에서 재해 소식이 쏟아지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는 괜찮다고 골프를 치러 가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허용된다면 대한민국의 공직기강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자연재해로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 같이 안타까워하고 위로하고, 또 어떻게 이런 재해를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건 공직자를 넘어서 인간적으로 가져야 될 기본적인 공감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한 뉴스를 보니까 자신의 생계를 뒷전으로 하고 자원봉사를 앞 다퉈서 갔던 모습들 때문에 오히려 실제로 요구했던 자원봉사자 숫자보다 더 많은 분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현장으로 왔다는 보도를 봤다.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서로 아프고 공감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뉴얼에 따랐다, 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인식은 고위공직자의 기본자세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개시안을 직권상정한 것에 대해서는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직권 결정을 했다. 징계에 대한 개시 여부는 윤리위원들이 모여서 아마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의 윤리강령 등을 보면 사행행위, 유흥, 골프 등에 대한 제한에 대해서 자연재해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에 이런 일을 할 수 없도록 규정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의 판단은 완전히 독자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제가 징계 수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먼저 예단해서 이야기하는 건 성급할 것 같다"며 "홍문종 의원의 사례나 정치권에서 이런 수해과정에 골프를 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일들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문종 제명) 이런 부분들을 아마 윤리위원회가 모를 리가 없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전례 그리고 형평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수해 중 골프를 쳐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3호 정책 '개인정보 알, 파, 고' 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30. bjko@newsis.com

특히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일들을 당원들이 보고 '어느 정도까지 징계가 되는구나'라는 것을 판단하게 된다면 나머지 다른 분들이 수해가 났을 때,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본인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을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만약 홍 시장이 얘기한 것처럼 '뭐가 문제냐'라는 방식으로 이런 일들이 정리되면 전국에 있는 공직자들이 '이거 별 문제가 없는 거구나'라고 하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에 대한) 복합적인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부패 카르텔의 보조금을 수해 복구에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곳간에서 이런 재난·재해에 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정말 꼭 필요하지 않은 예산들을 줄일 필요가 있다. 또 더 나아가서 대통령께서 이권 카르텔이라고 얘기했던 잘못 쓰인 보조금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그런 내용들을 다 덜어내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말 내 삶의 터전을 완전히 복구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하다 싶은 재정 투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부에 있고, 또 많은 국민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대한 과거의 의지들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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