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는데, 어떻게 창업할까요?”...미국 현지 VC대표의 대답은
“가치와 볼륨은 키우고, 비용을 줄여라(Value Up, Volume Up, Cost Down)”
최근 방한한 이민구 클리블랜드 에비뉴 매니징파트너는 투자 혹한기를 맞은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이 같은 조언을 던졌다.
클리블랜드 에비뉴는 미국을 본거지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유력 벤처캐피털(VC)이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경험(DX), 로보틱스 등 혁신적인 기술 분야에 걸쳐 회사의 테크펀드(Tech Fund)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 아이템의 잠재적 성장성”이라면서 “벤처 캐피탈의 역할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은 후 300% 이상의 고수익을 안겨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아이템이 성장성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투자자 관점에 시선을 두고 엑싯(Exit)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대표는 “언제 엑싯할 것인지를 알아야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남겨줄 수 있는지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VC입장에서 이러한 설명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시장에 제공하는 가치(Value)와 매출을 키우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연 도중 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이 대표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는 “사업 아이템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확실히 시장이 크지만, 미국에서 성공한다고 반드시 한국에서 성공하고 한국에서 성공한다고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청중으로부터 ‘인수합병(M&A)과 IPO(기업공개)중 무엇이 더 좋은가’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국은 M&A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은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M&A가 활성화 돼 있다”면서 “A기업이 B기업을 M&A한 후 IPO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M&A와 IPO 모두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며, 이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VC연락처는 찾고자 하면 다 찾을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 VC업계에선 미국 전역의 (업계) 연락처와 이메일등 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VC와 인연을 쌓으면 그를 통해 관련 투자자를 연결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관악구의 많은 우수 기업이 유니콘으로 탄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관악구를 거쳐 서울을 뛰어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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